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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우승 배선우 “올해 3승 하고 싶다”

기사승인 2016.05.29  2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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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 인터뷰에 나선 배선우. (C)KLPGA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배선우가 드디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9일 경기도 이천시 휘닉스 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456야드)서 막을 내린 ‘E1 채리티 오픈에서 최종합계 20언더파 196타로 2위와 4타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다음은 배선우와의 일문일답.

▲ 눈물을 많이 보였다.

“홀아웃 하고 나서 스코어 접수할 때까지는 괜찮았었는데 홍란 선수가 꼬옥 안아줄 때 눈물이 핑 돌았다.”

▲ 최종라운드를 시작할 때 우승을 예감했었나.

“아니다. 챔피언조에서 함께 친 선수들이 모두 쟁쟁한 선수들이라 예상을 하지 않았다. 긴장을 많이 하고 쳤다. 타수 차가 있었지만 누구라도 이 코스에선 몰아칠 수 있기 때문에 나도 몰아쳐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긴장하면서 플레이 했다.”

▲ 언제 우승 예감을 했는지.

“후반 14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하고 타수 차가 조금 더 벌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17번 홀 와서 이동 스코어보드를 보고 예감을 했다.”

▲ 많은 기록을 세웠다. 의식했는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버디가 많이 나오는 코스라 실수를 줄이는 플레이를 하자는 생각으로 플레이 했다.”

▲ 작년에는 준우승이 많았다. 김해림의 우승 장면 때는 어떤 기분이었나.

“아쉽긴 했지만 기뻤다. 꽃을 뿌려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뻤고, ‘언니도 해냈으니 나도 조만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 그 동안 우승 다툼을 하다 준우승을 하면서 배운 점이 있다면.

“많이 단단해 졌다. 작년에 많이 경험했던 상황이라 오늘은 긴장도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았다. 우승을 놓쳤을 때 ‘언젠가는 때가 오겠지’라고 생각했다. 2등만 했었는데 상금순위 6등까지 올라갔다. 최고의 성적을 냈던 해라 우승이 없었어도 기분 좋은 해였다.”

▲ 작년 한화금융클래식 때 전인지 선수 빼고는 해볼만하다고 인터뷰를 했었다. 하지만 노무라 하루 선수에게 졌다. 그 당시 자신감이 있었을 텐데 패배 후 그 경험이 어떤 작용을 했는지.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을 한 것 같다. 다시 그런 상황이 오면 실수를 안 할 것 같다. 아무리 나쁜 상황이 와도 그 때보단 나은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려 한다. 골프 인생에서 가장 큰 교훈을 얻었다. 한화 대회가 한 달 여 남았는데 칼을 갈고 있다.”

▲ 오늘은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다. 전략이 달랐나.

“오늘은 무조건 ‘고’였다.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그린이 잘 받아 주고 바람이 도와주는 경향이었다. 핀을 보고 직접 치려고 했다 몰아치기가 나올 수 있는 코스라 나도 공격적으로 몰아쳐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어려운 홀은 파로 막자는 생각이었다. 17번홀 이전에는 리더보드를 보지 못했다.”

▲ 챔피언 퍼트를 할 때 느낌은 어땠나.

“아! 끝났다. 보기 안 하고 끝냈다(웃음)”

▲ 1번 홀 10미터 버디 상황에서 세 선수 모두 비슷한 라인이었다.

“조윤지 프로가 먼저 쳤는데 볼이 생각보다 라인을 많이 타는 것 같았다. 장수연 프로 때는 라인을 많이 타지 않아 참고했다. 첫 버디를 잡고나서 긴장이 풀렸다. 핀을 직접 공략 했는데 조금 길게 굴렀다.”

▲ 힘들 때 푸는 방법이 있다면.

“나를 믿고 자신있게 친다. 골프는 멘탈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 같다. 특히 퍼트가 그런 것 같다. 자신감이 있어서 이번 대회에 좋은 성적이 난 것 같다.”

▲ 하와이 전지훈련 때 중점적으로 했던 것은.

“퍼트와 숏게임 위주로 훈련했다. 남자 프로들한테 50일 동안 많은 스킬을 배웠다. 변진재, 박효원, 박준원 선수 등과 함께 훈련했다. 음료수 내기도 했다.”

▲ 입회 4년째 첫 우승이다.

“3년차 때 우승했으면 했지만 아쉬운 것 없다.”

▲ 아버지 얘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께서 마음 고생을 많이 하셨다. 주위에서 하는 얘기를 아버지도 들으셨다. 하지만 아버지는 믿음으로 대해주셨다. 항상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다.”

▲ 오늘 팬들이 많았고, 스폰서인 삼천리에서도 많은 팬들이 왔다.

“믿고 기다려 준 삼천리에 너무 감사하고, 항상 주말에도 나와 주시는 분들이라 너무 감사드린다.”

▲ 삼천리 팀에서 처음 우승이다.

“홍란 선수가 먼저 우승할 것 같았다. 전지훈련부터 감이 너무 좋았었다. 언니도 곧 할 것이다.”

▲ 장수연, 전인지와 동갑이다. 친하게 지내는지.

“장수연과는 정말 친하다. 한화금융 때 물 뿌려주려고 기다리기도 했다. 롯데마트 때 예선 떨어져 물을 뿌리지 못했다.”

▲ 앞으로 더 발전시켜야 할 부분은.

“스킬적인 부분보다는 멘탈적인 부분에서 더 발전해야 할 것 같다. 코스 매니지먼트와 자신감을 늘려야 할 것 같다.”

▲ 올 시즌과 앞으로 목표는.

“올 시즌 3승을 하고 싶다. 첫 승이 목표였지만 첫 승을 달성했으니 이제 3승이 목표다. 미국 진출 생각은 없다. 한화금융과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하고 싶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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