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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대호' 대타 홈런 등 3안타 4타점...전력질주로 동점 득점까지

기사승인 2016.06.03  14: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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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이대호가 대타 3점 홈런을 포함해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은 2-12로 크게 뒤지다 16-1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대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 6회초 대타로 출전했다.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이 우완 콜린 레아라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던 이대호는 투수가 좌완 브래드 핸드로 교체되자마자 대타 출전 기회를 얻었다.

팀이 4-12로 크게 뒤진 6회초 1사 2,3루에서 타석에 성큼성큼 들어선 이대호는 핸드가 던진 5구째를 받아쳐 장쾌한 좌월 3점 홈런을 뿜어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높은 비행을 한 타구는 스탠드 상단 박스에 떨어졌다.

더그아웃에서 이대호를 환영하려던 동료들이 깜짝 놀라 타구가 향한 지점을 가르키며 놀라기도 했다. 이대호의 한 방에 스코어는 순식간에 7-12가 됐다.

7회초는 빅이닝이었다. 이대호는 다시 한 번 중심에 섰다. 1사 후 아오키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시애틀 타선이 폭발 조짐을 보였다. 구티에레스의 볼넷과 카노의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는 만루가 됐다.

크루즈의 삼진 이후 시거가 우전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스코어는 9-12가 됐다. 계속되는 1,3루에서 타석에 이대호가 들어섰다. 투수는 우완 마우러로 바뀌었다.

이대호의 진가는 이 타석에서 빛났다. 마우러의 초구 낮은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이대호는 이후 볼 3개를 차분하게 골라냈다. 베팅 찬스에서 마우러는 다시 한 번 낮은 스트라이크를 선택했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마우러는 다시 같은 코스로 공을 뿌려 삼진을 노렸다. 그러나 연거푸 같은 코스에 당할 이대호가 아니었다. 

이를 직감한 이대호는 마우러의 6구째를 여지없이 받아쳐 우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멀티히트에 4타점째를 만드는 순간이었다. 스코어는 10-12가 됐다. 관중석은 술렁였고, 더그아웃 분위기도 타올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대호는 아이아네타의 좌전안타 때 2루까지 진루한 뒤, 로메로의 중전안타 때 쏜살 같이 3루를 돌아 홈까지 질주하며 동점 득점을 올렸다.

이대호가 더그아웃으로 향하자 동료들이 뛰어나와 양쪽 어깨를 받치며 부축하는 세리모니를 보여줬다. 카노를 비롯한 동료들은 타월을 흔들며 바람을 일으켰고, 얼굴을 닦아주기도 했다.

시애틀은 오말리와 아오키의 연속 적시타고 14-12 역전에 성공한 뒤, 구티에레스의 2타점 중전안타로 16-12까지 달려나갔다.

7회말 맷 캠프의 안타에 이은 득점으로 1점을 내줬지만 더 이상 실점은 없었다.

이대호는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다시 한 번 좌전안타를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시애틀은 3점 리드를 지켜내며 16-13으로 거짓말 같은 승리를 거뒀다. 중심에는 이대호가 있었다.

이대호는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도 3할 1리로 끌어올렸다. 출루율 3할 4푼 1리, 장타율 5할 9푼 등 모든 기록이 올라갔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대호는 4일 텍사스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상대 선발은 다르빗슈 유로 예고됐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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