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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손가락 욕' 김비오에 자격정지 3년 중징계...벌금 1천만 원도 부과

기사승인 2019.10.01  17: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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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C)KPGA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김비오가 지격정지 3년 중징계를 받았다. 

남자프로골프를 주관하는 KPGA는 1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KPGA빌딩 대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비오에 자격정지 3년과 벌금 1천만 원을 부과했다. 

김비오는 지난 9월 29일 ‘2019 DGB금융그룹 Volvik 대구경북오픈’ 최종라운드 16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티샷을 하던 중 갤러리의 카메라 소리에 반응해 손가락 욕을 하고 티잉 그라운드를 클럽으로 내려찍었다. 이 모습은 생중계를 통해 그대로 전달됐다.

KPGA 상벌위원회는 ‘자격정지’ 징계 기준표 6항 '회원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인해 회원의 품위를 손상시킬 경우' 조항을 적용해 자격정지 3년을 결정했다. 벌금 1천만 원도 에티켓 위반으로 골프 팬의 빈축을 사거나 협회 또는 타 회원의 위신을 실추시킨 조항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김비오는 2019년 10월 1일부터 2022년 9월 30일까지 KPGA 주최, 주관 대회(공동 주관 대회 포함)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올 시즌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비롯해 남은 대회도 출전할 수 없다. 

자격정지는 3년은 사실상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박탈하는 형태다. 김비오는 올 시즌 2승으로 향후 3년간 시드를 얻었으나 이를 박탈당하면서 이후 국내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KPGA 코리안투어 QT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2019 KPGA 코리안투어에서 거둔 모든 기록 순위도 제외시키기로 했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올라있는 김비오는 수상 및 각종 혜택에서도 제외된다. 

김규훈 KPGA 상벌위원회 위원장은 “김비오 선수는 프로 자격을 갖춘 선수로서 굉장히 경솔한 행동을 했고 이에 합당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했다. 물론 대회가 끝난 뒤 반성과 사죄의 뜻을 보였고 개인 SNS에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돌이킬 수 없는 행동으로 KPGA의 모든 회원과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위상을 떨어뜨렸다. 다시는 이런 일을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비오는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갤러리분들을 비롯해 동료 선수와 스폰서, 협회 등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 뿐이다. 모든 것은 협회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 협회의 결정에 모든 걸 따르겠다.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 앞으로는 모든 분들에게 죄송함을 가지고, 프로 선수이기 전에 더 나은 사람으로 변하겠다.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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