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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득점’ 이재영 “끝나면 삭신이 쑤시지만 코트에선 힘이나”

기사승인 2019.12.12  22: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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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C)KOVO

[스포츠타임스=김천, 홍성욱 기자] “삭신이 쑤셔요. 너무 힘들어요.”

이재영은 인터뷰실에 들어와 자리에 앉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질문도 없었는데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 오늘 너무 힘들었어요. 끝나고 나니 진이 다 빠져요. 3세트에 다 쏟아부어 끝내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4세트를 다시 하려니...”라면서 힘든 표정을 지었다. 

이재영은 12일 김천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4점(공격점유율 44.6%, 공격성공률 40%)을 몰아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오는 16일 대표팀 소집을 앞둔 이재영은 잠시 팀을 떠나는 상황이라 승리에 대한 열망이 더 강했다. 

이재영은 “지지 말자는 생각이 강했어요. 우리도 계속 치고올라가서 1등을 해보자는 마음이었죠”라고 말을 이었다. 이어 "그래도 코트에만 들어가면 힘이 나요. 더 공격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라고 말했다.

루시아 쪽에서 득점 지원이 덜 나오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 이재영은 “그렇게 생각하면 톰시아도 비슷했어요. 루시아도 잘하는데 저에게 볼을 많이 올려주는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이재영은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경기가 남았습니다.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합니다. 잘해서 꼭 올림픽 티켓을 따고 싶어요. 러시아에서 간절함이 정말 많았어요. 잊을 수 없더라고요. 태국에서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동생 이다영과 함께 대표팀에 들어가는 이재영은 “함께 대표팀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가 올해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하지만 다영이가 계속 다치고 나가 안타까운 마음이었어요”라며 인상을 찌푸리기도 했다. 

동생과 함께 있을 때 언니 대접을 받느냐는 질문에 이재영은 “아니요. 저는 언니가 아니예요(웃음). 다영이가 언니 대접은 안해주는데 애기티가 나죠. 애교도 많고”라며 동생을 챙겼다. 

그러면서 “가족이니 편한 부분이 있나봐요. 경기 때도 저는 먼저 화를 안내는데 다영이가 리시브에 대해 뭐라고 하면 저도 토스 얘기를 해요”라며 묘한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17일 IBK기업은행과 경기를 치른다. 이재영은 물론이고, 김해란과 이주아까지 빠진 상황. 이재영은 걱정은 안됩니다. 잘 할거라고 믿으니까요. 미연 언니가 잘해줄 것이고, 한비가 너무 잘하고 있어요. 송화 언니와 세영 언니도 있고요”라며 계속 동료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경기를 마친 이재영은 용인으로 올라가는 구단버스로 향했다. 발걸음은 무거워 보였지만 표정 만큼은 밝았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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