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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이탈리아 전술ㆍ폴란드 기술ㆍ러시아 서브ㆍ호주 운동능력 단계적 도입”

기사승인 2020.05.26  01: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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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오른쪽)과 프란체스코 올레니 코치가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직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C)대한항공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대한항공 점보스를 지휘할 신임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24일 프란체스코 올레니 코치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밝은 표정의 산틸리 감독은 입국 직후 보건소에 들러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용인시 대한항공 연수원에서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귀국 이튿날인 25일 오전 음성판정 결과가 나왔고, 산틸리 감독은 방에 설치된 컴퓨터를 통해 곧바로 선수단 파악에 들어갔다. 체육관에서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직 시차적응이 덜 됐지만 의욕에 넘쳐있는 산틸리 감독과 서면인터뷰를 했다. 그가 이끌 대한항공이 몹시 궁금했다.

▲ 대한항공 감독 제안을 수락하면서 어떤 기분이 들었나.

“우선 영광이었다. 다른 나라에 머무는 동안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만난 경험이 있다, 한국 배구를 보며 새로운 흥미를 느꼈다. 그래서 한 번은 도전하고 싶었고, 또 경험해 보고 싶었다.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 유럽배구와 아시아배구의 차이점을 산틸리 감독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궁금하다. 특히 V-리그 영상을 보고 느낀점을 듣고 싶다.

“분명 유럽배구와 아시아배구는 다르다. 스타일부터 그렇다. 한국 배구를 보면 빠르다. 그리고 쉽게 포기를 하지 않는다. 유럽은 더 전략적인 플레이를 한다. 또한 피지컬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이 부분을 알고 이해를 하면 부족한 부분과 기량 향상이 더 빠를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 산틸리 감독이 추구하는 배구 스타일을 어떻게 풀어낼 수 있나.

“내 배구 스타일은 내가 감독으로 있었던 나라에서의 경험과 결과물들의 혼합체라 할 수 있다. 전술 부분은 이탈리아, 기술 및 인내는 폴란드, 블로킹 및 서브는 러시아, 운동 능력에 대한 관점은 호주다. 물론 이걸 다 하나로 합쳐 운영한다면 너무 큰 욕심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한국 상황에 맞게 조절해 조합할 것이다. 또한 나 역시 한국에 있는 동안 새로운 부분에 대해 배울 것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 지금까지 배구 인생에서 한국과의 인연이 있다면 언제였나.

“호주 대표팀 감독으로 있을 때 한국과 경기를 했다. 한국 대표팀이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그래서 더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 한국과의 인연이 나에게는 아주 중요한 인연이다.”

▲ 세터 출신이다. 대한항공은 한선수와 유광우라는 노련한 세터가 있다.

“잘 알고 있다. 정말 경험이 풍부한 세터들이다. 유광우 세터는 정말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노련미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한선수 세터는 대표팀에 있을 때 본 경험이 있다. 한선수는 한국을 너머 세계 최고의 세터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이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에게 내가 가진 기술을 덧붙여 더욱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한국에 왔다.”

▲ 유럽식 훈련이 대한항공에 본격적으로 도입될 것 같다. 대략적인 계획이 궁금하다.

“지금 대한항공 점보스가 가지고 있는 시스템에서 당장 크게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훈련 방법에서 필요한 부분은 남겨 놓고, 한국에서 하지 않았던 훈련 방식을 도입해 약간의 변화를 줄 계획이다. 그러면서 팀 분위기와 기량 향상을 꾀하려 한다. 중요한 건 훈련을 통해 실제 경기 중에 필요한 자신감을 끌어 올리는 것이다. 다만, 새로운 감독이 왔다고 해서 모든 것들을 한 번에 바꾸면 안된다.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존중해야 한다. 그래야 모두가 작은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모두가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 대한항공 비행기로 한국에 도착했다. 기분이 특별했을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로마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직항편이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런던을 경유해 대한항공 KE908편에 탑승했다. 세계적인 항공사 답게 타는 순간부터 내릴 때까지 친절하고 완벽했다. 비행기 또한 럭셔리 했다. 특히 우리 팀의 비행기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매우 좋았고 내 집처럼 편안했다.”

▲ 대한항공 팬들은 물론이고, V-리그 팬들이 산틸리 감독에 기대가 크다.

“인터넷을 통해 V-리그 경기를 봤다. 대한항공 경기를 보면서 다른 팀들 경기도 봤다. 한국 팬들 응원이 뜨겁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V-리그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니더라. 팬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이벤트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이벤트 속에는 좋은 경기 결과와 재미, 공정함, 스포츠맨십까지 많은 볼거리가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시즌에 많은 팬들과 함께 경기장에서 즐기고 싶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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