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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감 속 자신감’ 조송화 “IBK에서 통합우승이 내 목표”

기사승인 2020.05.29  09: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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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송화가 IBK기업은행 체육관에서 미소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C)용인, 홍성욱 기자

[스포츠타임스=용인, 홍성욱 기자] 조송화의 표정이 무척이나 밝았다. 훈련 때도 안정감이 보였다. 책임감 또한 묻어나왔다. 

28일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체육관에서 훈련에 여념이 없는 조송화를 만났다. 조금씩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조송화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2011-2012시즌을 앞두고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됐던 조송화는 9시즌 동안 야전사령관으로 활약했다.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끄는 성과도 올렸다. 첫 FA 때 흥국생명에 잔류했던 조송화는 두 번째 FA 자격을 얻으면서 이적을 선택했다. 프로 10년차에 접어든 시점에서 처음으로 팀을 옮겼다.  

조송화는 긴 휴가 이후 IBK기업은행에서 훈련을 시작한지 3주째다. 선수들과는 호흡을 맞춰가는 단계다. 이미 손발을 맞춰본 선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친했던 선수도 있어 IBK에 오래 몸 담았던 선수 같아 보였다. 

조송화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또한 배운다는 생각으로 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흥국생명을 떠날 때 담담했다. 친했던 선수들도 여럿 있지만 지금도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에 오니 익숙한 얼굴들도 많았다. 최고참 김수지와는 흥국생명에서 함께 뛰었고 속공 호흡도 좋았던 기억이 있다. 캡틴 김희진과도 무척 가까웠다. 표승주와는 연신 농담을 주고 받는 사이다. 한 집에 살던 자매 같다. 흥국생명에서 친했던 신연경도 합류했다.

조송화는 “모두가 반겨준다. 편안하게 운동에만 집중하고 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여유가 느껴지는 그런 미소였다. 

볼 감각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는 조송화는 “휴가 기간에 헬스장들이 모두 문을 닫아 산에 혼자 오르며 몸관리를 했다. 지금 훈련 시작 후 3주째로 접어들고 있는데 컨디션이 좋다”라고 말했다. 

조송화 곁에는 김사니 코치가 항상 있다. 조송화가 신인이자 막내였던 2011년 김사니는 팀의 최고참이었다. 그 인연이 지금 선수와 코치로 이어지고 있다. 

조송화는 “제가 신인일 때는 코치님이 경기에 나서기 바빠서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얘기하지 못했다. 지금은 함께 있는 시간이 많다. 굉장히 자세한 부분까지 코치님이 알려주신다. 상황 하나하나를 다 짚어주신다”라고 말했다. 

김사니 코치는 “송화가 이해하고 소화하는 능력이 매우 빠르다. 놀라고 있을 정도다. 나와는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사이기 때문에 더 좋다. 사실 선수와 선수, 선수와 해설위원과 달리 선수와 코치 사이는 조금 다른 관계다. 그래서 나 역시 송화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있다. 진행이 계획한 것 보다 빨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첫 해 트라이아웃이 열린 미국 애너하임에서 당시 선수였던 김사니는 자신의 후계자로 주저없이 조송화의 이름을 불렀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IBK기업은행 사령탑 김우재 감독도 “송화가 합류하면서 장점이 생겼다. 토스는 물론이고, 블로킹과 수비 면에서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화 몸 상태를 세밀하게 점검하면서 적절한 훈련을 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조송화는 현재 주간에 웨이트 트레이닝, 오후에 선수단 전체와 함께하는 볼 훈련, 야간에 김사니 코치와 전담 불 훈련을 하고 있다. 야간훈련은 주 2회 수준에서 시작해 서서히 늘려가려 계획한다. 28일은 야간훈련이 있던 날이었다. 훈련을 모두 마치면 시간이 늦어진다. 

조송화는 숙소가 아닌 수원 광교 집으로 퇴근한다. 현재 IBK기업은행은 김수지, 김희진, 표승주, 조송화까지 프로 10년이 넘는 고참 선수들에게 비시즌 출퇴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송화는 이적과 함께 출퇴근하는 변화와 만났다. 어떤 느낌인지 물었더니 환한 웃음이 답변보다 먼저였다.

그러면서 “운동을 모두 마치고 어두운 밤 퇴근길에 차에 올라 시동을 걸면 ‘그냥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출퇴근 하는 다른 선수들처럼 장소가 구분되면서 효율성도 좋아지고, 집중력도 향상되는 효과를 보고 있는 것. 

쉬는 날에는 집에서 밀린 드라마 정주행에 들어간다는 조송화는 “지난 주에 ‘부부의 세계’를 봤는데 이번 주는 ‘하트시그널’을 볼 생각이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안정감이 생긴 조송화. 그의 눈은 이미 시즌을 정조준하고 있었다. 배구 얘기만 나오면 진지하고 생각 또한 많아졌다. 경험 속에서 터득한 것들을 코트에서 표현하기 위해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었다. 

이번 시즌 목표를 물었더니 조송화는 “여기 IBK기업은행에 온 것은 통합우승을 하기 위해서였다. 목표는 통합우승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시간 중 가장 큰 목소리였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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