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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실바(왼쪽)와 정관장 메가. (C)KOVO |
GS칼텍스와 정관장이 2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14일 오후 7시 서울장충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GS칼텍스는 5승 2패 승점 14점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고, 원정팀 정관장은 4승 3패 승점 11점으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두 팀은 각각 지난 경기 패배 이후 오늘 경기를 준비해 왔다. 연패 경계령이 점등된 상태다.
GS칼텍스는 지난 10일 페퍼저축은행에 2-3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오늘 승리와 승점을 동시에 노린다.
정관장도 지난 9일 현대건설에 1-3으로 패했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지만 3세트와 4세트는 무기력했다.
두 팀의 1라운드 맞대결은 10월 20일 서울에서 열렸다. 당시는 GS칼텍스가 3-0 완승이었다. GS칼텍스는 실바가 30점, 강소휘가 14점으로 활약한 반면 정관장은 메가가 21점, 박혜민과 지아가 각 8점이었다. 당시 GS칼텍스는 시즌 첫 경기였고, 정관장은 1승 후 두 번째 경기였다.
오늘 경기는 어떨까. 이 대결 만큼은 백중세다. 아주 팽팽한 승부일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승패의 갈림길이 드러나면 한 쪽으로 쏠릴 수도 있다.
여자배구의 특징은 어지간한 스파이크는 받아낼 수 있다는 데 포커스가 맞춰진다. 그렇다면 수비 이후 연결을 통해 반격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정관장이 메가와 지아라는 두 공격옵션에 박혜민이 거드는 구도라면 GS칼텍스는 실바에 대한 공격 편중이 높은 편이다. 강소휘도 있고, 최근 최은지도 폼이 좋지만 실바가 풀리지 않았을 때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
이런 면에서는 정관장이 좀더 유연성이 있다. 하지만 정관장은 범실 혹은 나오지 말아야 할 플레이로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이 부분을 단단히 경계해야 한다.
두 팀 성향은 조금 다르다. GS칼텍스가 짜임새에 기반한 배구를 한다면 정관장은 파워와 높이를 앞세운다.
이를 역으로 본다면 GS칼텍스는 파워와 높이에서 일정부분은 대등한 싸움을 해줘야 한다는 얘기고, 정관장은 기본적인 경기 운영 능력은 가지고 가야 한다는 것.
배구는 강점을 드러내는 것보다 약점을 들키지 않아야 승리할 수 있다. 모든 면에서 앞서더라도 약점 하나를 메우지 못하면 패한다.
오늘 경기가 이런 성향이 될 가능성이 높다. GS칼텍스는 실바가 막혔을 때 풀어내는 힘을 키워야 하고, 정관장은 나와서는 안될 플레이에 대한 경계심을 늦춰선 안된다.
정관장은 이소영이 교체로 투입되기도 했지만 이번 시즌 전력의 큰 변수는 아니다. 박혜민이 제 역할만 잘해줘도 큰 문제는 없다. 특별한 체크포인트는 아닐 듯 싶다.
오후 7시 경기가 시작된다. 2위와 4위의 대결이다. 외국인선수의 강세 속에 국내 선수들의 활약은 세터가 일정부분 만들어줘야 한다. 특히 20점 이전에 공격 비중을 의도적으로라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멋진 경기를 기대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