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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선수 세터(왼쪽)와 삼성화재 노재욱 세터. (C)KOVO |
대한항공과 삼성화재가 1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15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대한항공은 5승 2패 승점 16점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고, 원정팀 삼성화재는 같은 5승 2패지만 승점 15점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와 3위의 대결이다.
통합 4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부상 선수들이 즐비한 가운에 힘겨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아웃사이드히터 정한용의 활약, 아포짓스파이커 임동혁의 활약 속에 점차적으로 탄력을 붙이고 있다. 최근 4연승 속에서 오늘 5연승에 도전한다.
삼성화재는 1라운드에서 1패 후 5연승으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수직상승으로 굿스타트에 성공한 것. 이 흐름을 오늘 경기를 통해 되찾으려 한다. 지난 10일 OK금융그룹에 1-3으로 패한 이후라 연패도 경계한다.
두 팀의 1라운드 맞대결은 10월 19일 대전에서 열렸다. 파이널세트 혈투 끝에 3-2로 삼성화재가 승리한 바 있다.
오늘은 어떨까. 우선 대한항공은 복수혈전을 준비한다. 지난 11일 KB손해보험전에서 대한항공은 정한용(22점)의 트리플크라운 활약 속에 임동혁이 12점, 세트마다 교체로 나선 링컨이 12점을 도왔다. 곽승석이 10점, 조재영이 8점, 김규민이 5점이었다. 한선수세터의 조율 속에 유광우 세터도 모습을 보였고, 오은렬과 정성민 리베로가 수비를 책임졌다.
1세트 선발에는 이준이 아웃사이드히터로 나선 바 있다. 오늘 곽승석이 선발로 나설것인지도 체크포인트다.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가장 돋보이는 팀이다. 요스바니의 활약 속에 김정호와 박성진이 삼각편대를 이룬다. 여기에 손태훈과 김준우로 이어지는 중원에서 속공을 구사한다. 노재욱 세터의 조율 속에 이상욱 리베로가 몸을 던진다.
삼성화재는 노재욱 세터의 플레이 속에 성적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특히 윙쪽으로 향하는 볼과 함께 전형적인 페턴플레이를 교과서처럼 구사하고 있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속공에서도 7개 구단 플레이중에 지금까지는 가장 깔끔했다.
오늘 또한 국내 최고 세터 한선수와 노재욱의 대결이 펼쳐진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둘은 이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노재욱이 허리 통증으로 빠지면서 대한항공이 우승을 거머쥔 기억이 있다.
오늘 두 팀의 토스 대결에 눈길이 간다. 물론 리시브의 정확도가 우선이겠지만 두 팀 리시브라인이 어느 정도 버텨준다면 오랜만에 멋진 경기로 눈을 호강하고 싶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이번 시즌 남자배구 태풍의 눈은 우리카드와 삼성화재다. 강자 대한항공은 이 두 팀을 어떻게 상대할까. 오늘 다시 한 번 남자부 경기를 주목한다.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