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은퇴를 선언한 일본 출신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정확한 타격 솜씨로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로 활약했던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유니폼을 벗었다.
아오키는 13일 일본 도쿄 메이지진구 구장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해 21년간의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아오키는 "은퇴 사실을 가족들에게 말하는 게 힘들었다. 특히 아이에게 말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언제까지나 현역으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아이가 우는 모습을 보고 1년 더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2004년 야쿠르트에서 현역 선수 생활을 시작한 아오키는 2012년 밀워키 브루어스에 입단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했다.
2016년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이대호와 동료로 지냈고, 2017년 뉴욕 메츠를 끝으로 MLB 도전을 마감했다.
일본으로 돌아온 뒤에는 2021년 야쿠르트에서 데뷔 첫 일본 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아오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1천949안타, MLB에서는 774개의 안타를 때려 프로 통산 2천723안타를 남겼다. 또한 일본프로야구 통산 타율 0.313으로 역대 6위를 기록했다.
아오키는 "선수 생활은 100점"이라며 "좋은 일만으로는 인생이 즐겁지 않다. 괴로워하는 시간이 있었고, 그 가운데서 결과를 남겼기 때문에 이렇게 기쁘게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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