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AFP=연합뉴스] |
프랑스 최고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가 공식전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해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첫 승에 기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1차전 슈투트가르트(독일)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투톱으로 선발 출격한 음바페는 후반전 시작 27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호드리구가 가로채 빠른 속도로 드리블하며 전진했고, 반대쪽 골대를 향해 쇄도해 들어온 음바페가 자신에게 연결된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대 상단 구석을 찔렀다.
라리가 4라운드에서 멀티골을 기록하고, 5라운드에서도 득점했던 음바페는 이날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UCL 첫 골을 넣는 등 공식전 3경기 연속 날카로운 발끝을 선보였다.
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23분 슈투트가르트의 데니츠 운다프에게 실점해 동점을 허용하면서 음바페의 득점은 결승골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8분 코너킥 찬스에서 안토니오 뤼디거의 헤더로 승부를 갈랐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역습 상황에서 18세 인드리크가 50m 가까이 질주한 뒤 골대 정면에서 왼발 쐐기포를 터뜨렸다.
2006년생 인드리크는 UCL 데뷔전에서 레알 마드리드 구단 사상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41년 만에 UCL 무대를 밟은 애스턴 빌라(잉글랜드)는 영보이스(스위스)를 3-0으로 꺾었다.
애스턴 빌라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위에 올라 UCL 진출권을 획득했다.
1982-1983시즌 UCL 전신인 유러피언컵에 출전했던 애스턴 빌라는 41년 만에 유럽클럽대항전 최고 무대에 복귀했다.
애스턴 빌라는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유리 틸레만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틸레만스는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반대쪽 골대 구석을 찔렀다.
전반 38분에는 상대 수비진이 골키퍼에게 엉성하게 패스한 사이 제이컵 램지가 왼발로 공을 밀어 넣어 추가 골을 기록했다.
애스턴 빌라는 이후 비디오 판독(VAR) 끝에 두 차례나 골이 취소되는 불운도 겪었다.
전반 43분 올리 왓킨스의 득점 직전에는 왓킨스의 핸드볼 파울이 발생한 걸로 판정돼 무효가 됐고, 후반 33분 나온 혼 두란의 골 역시 이전 패스 과정에서 아마두 오나나의 손이 공에 닿은 걸로 확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애스턴 빌라는 후반 41분 오나나가 먼 거리에서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찬 슛이 골대 하단 구석을 찔러 3-0 완승을 거뒀다.
영국 BBC에 따르면 '에메리 매직'을 선보이고 있는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 빌라 감독은 유로파리그가 출범한 2009-2010시즌 이후 유럽대항전에서 89승을 거뒀다.
페프 과르디올라(102승)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감독, 조제 모리뉴(91승) 페네르바체(튀르키예) 감독에 이어 감독 최다승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에메리 감독은 유로파리그에서만 4개의 트로피(2013-2014, 2014-2015, 2015-2016, 2020-2021)를 들어 올렸다.
2021-2022시즌 EPL 14위였던 애스턴 빌라는 2022-2023시즌부터 '에메리 감독 매직'으로 7위까지 대폭 순위를 끌어 올린 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4위까지 올라 UCL 무대 진출의 꿈을 이뤘다.
리버풀(잉글랜드)은 AC밀란(이탈리아)과의 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전반 3분 크리스천 풀리식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23분 이브라이마 코나테의 동점골, 전반 41분 버질 판데이크 역전골, 후반 22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의 쐐기골을 엮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강종훈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