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님빈에서 펼쳐진 VTV컵에 출전한 강소휘(오른쪽). [VTV 제공] |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경기가 29일 통영체육관에서 시작된다. 첫 경기는 A조에 편성된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가 장식한다.
첫 경기부터 관심이 쏠린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이적한 강소휘가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GS칼텍스와 처음 만나기 때문이다.
강소휘는 국가대표팀의 주전 아웃사이드히터다. FA 최대어로 이적한 만큼 이번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조합으로 어떤 경기력을 펼쳐보일지 궁금해진다.
GS칼텍스에도 변화가 보인다. 이영택 감독이 지휘봉을 든 이후 첫 공식경기다.
GS칼텍스는 미들블로커 출신인 이영택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팀의 부족한 부분인 중원을 새롭게 구축하겠다는 의지였다.
우선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득점 1위인 에이스 실바가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실바의 득점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아웃사이드히터 구성에는 변화가 감지된다. 아시아쿼터로 선발한 와일러가 먼저 코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각에는 권민지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캡틴 유서연은 부상으로 이번 대회 출전이 어렵다. 일본 전지훈련에 동행하지도 못했다. 아직은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 세터 안혜진 또한 재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세터는 김지원이 나선다. 통영 출신인 김지원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다. 많은 응원 속에 코트에 나서는 김지원이다. 리베로는 한수진이 나선다. 비시즌 훈련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렸다.
미들블로커는 오세연과 최가은이 나설 전망. 오세연은 기량이 성장하고 있고, 최가은은 FA 강소휘에 대한 보상선수로 새 유니폼을 입었다. 최가은 또한 오늘 경기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해 왔다.
GS칼텍스에는 비시즌 훈련을 통해 성장한 선수들이 여럿 보인다. 이윤신 세터, 미들블로커 서채원은 투입 준비를 마쳤다. 코트에 활력을 불어넣을 선수다. FA로 합류한 아웃사이드히터 김주향 또한 기대되는 선수다. 최근 플레이를 보면 구력이 쌓여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걸출한 에이스를 보유한 GS칼텍스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낼지 매우 궁금해진다.
이에 맞서는 한국도로공사 또한 이번 시즌 코트에 서는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 우선 외국인선수로 니콜로바가 선발됐다. 키는 큰 편이 아니지만 강서브와 더불어 전후위 맹공을 펼치는 유형이라 팀 공격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니콜로바는 공격 대부분이 오른쪽에서 이뤄지는 만큼 GS 블로커들과의 수싸움도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빈 공간을 공략하는 능력 또한 좋아 상대 수비의 민첩성 또한 이 경기의 체크포인트다.
아웃사이드히터는 강소휘와 더불어 아시아쿼터로 선발한 유니가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경우에 따라 전새얀이 먼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유니가 리시브의 표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누가 선발로 나설지 궁금해진다.
중원은 배유나와 김현정이 지킨다. 지난 시즌 신인상의 주인공 김세빈은 기흉 수술 이후 휴식을 취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현장에 동행할 예정이었지만 휴식을 부여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세터는 이윤정이 먼저 나서고, 하효림이 투입을 준비한다. 책임감이 필요하다. 리베로는 임명옥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삼각편대가 모두 교체된 상황이다. 기존에 팀에서 활약하던 선수의 투입은 안정감을 더할 수도 있다. 큰 변화 속에 조직력을 만들어가야 하는 도로공사다.
이런 가운데 파이팅이 넘치는 김세인, 서브와 리시브에 강점이 있는 문정원의 활용도도 숙제다.
과연 어떤 전개가 코트 위에서 펼쳐질까. 벌써부터 경기 시작 시간이 기다려진다. 오후 1시 30분 1세트가 막을 올린다. 2024 통영-도드람컵 여자부 첫 경기다.
일본 전지훈련 당시 NEC와의 경기에서 활약하는 실바. [GS칼텍스 제공] |
통영=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