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실바(왼쪽)와 현대건설 모마. (C)KOVO |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이 나란히 연승에 도전한다. 두 팀은 1일 오후 7시 경상남도 통영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경기다.
GS칼텍스는 9월 29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전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미소지었다. 현대건설 또한 페퍼저축은행에 3-2 승리를 거두며 승리로 대회를 시작했다. 오늘 두 번째 경기에서도 승리를 이어간다면 조별리그 2연승과 함께 준결승 진출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두 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는 공통점이 있다. GS칼텍스 실바와 현대건설 모마의 화력시범 속에 승리했다는 부분이다. 오늘 경기 또한 이 두 선수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두 선수가 어느 정도 활약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
GS칼텍스는 도로공사전에서 실바가 39점을 뿜어냈다. 공격점유율 40.13%에 공격성공률은 49.21%였다. 뒤를 이어 와일러가 23점(점유율 23.5%, 성공율 43.2%)을 기록했다. 권민지는 17점(점유율 22.2%, 성공율 37.1%)이었다.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모마가 34점을 기록했다. 공격점유율 38.8%에 성공률은 42.5%였다. 두 번째 공격옵션인 양효진은 13점(점유율 10.68%, 성공율 40.91%), 세 번째 옵션인 위파위는 13점(점유율 14.5%, 성공율 43.3%), 네 번째 옵션인 정지윤은 11점(점유율 20.8%, 성공율 23.2%)이었다.
두 팀의 승리 공식 속에는 실바와 모마가 있다. 이런 에이스가 있다는 건 승리를 부르는 길이다. 단, 에이스의 고독함을 덜어줄 선수가 있는지 여부는 승을 오랜시간 차곡차곡 쌓아갈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오늘 어떤 선수가 에이스의 짐을 확실하게 덜어줄 것인지가 궁금해진다.
GS칼텍스는 이영택 감독이 지휘봉을 든 이후 블로킹에 신경을 썼다. 도로공사에 블로킹 18-7 우위를 보인 건 고무적인 지표였다. 물론 상대는 주전미들블로커 김세빈이 빠진 상황이긴 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는 팀내 최장신인 와일러(194cm)가 직선코스를 확실하게 잡아준 덕분이었다. 오늘 경기에서 GS칼텍스가 양효진이 버티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블로킹 우위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체크포인트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막 워밍업을 시작해 급속히 끌어올리려는 모습이었고, 위파위의 폼은 경쾌했다. 김다인 세터가 위파위 쪽을 잘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바라볼 수 있다.
이번 컵대회에서는 파이널세트 접전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팀간의 세 경기는 모두 5세트에서 승부가 가려졌다. 실력이 평준화됐다는 얘기다.
지난 시즌은 아시아쿼터 덕을 본 팀과 그렇지 못한 팀으로 나뉘어졌지만 올 시즌은 양상이 다르다. 아시아쿼터 선수의 활약이 코트에 나타나지 않으면 최하위권으로 쳐질 수 있다.
오늘 경기도 이 연장선상이다. 확실한 에이스가 있는 두 팀이 아시아쿼터 선수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살펴본다면 더욱 흥미로울 것 같다.
국내 선수 가운데 걸출한 활약을 하는 선수가 나온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
통영=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