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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캐피탈 문성민. (C) 현대캐피탈 |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아... 저 오늘 긴장한 것 티 많이 났죠.”
경기를 마친 문성민(현대캐피탈)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는 문성민에게 특별함 그 자체였다. 아이가 태어난 뒤 치르는 첫 번째 경기였기 때문.
지난해 4월 결혼한 문성민은 경기 하루 전인 6일 한 아이의 아빠가 됐다. 문성민은 6일 팀 훈련을 마치고 아내와 아들이 있는 병원으로 달려갔다. 새 생명을 품에 안은 문성민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기쁨을 마음껏 누리기도 전에 문성민은 서둘러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7일 치르는 원정 경기에 나서야 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전에 나선 문성민은 마음을 추스르고 코트에 들어섰다. 하지만 몸과 마음이 따로 움직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게다가 경기 전날 훈련량이 부족했기에 체력적으로도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문성민은 이날 1~4세트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타점은 낮았고, 공을 때리는 타이밍도 맞지 않았다. 문성민은 1~4세트 동안 8점을 내는 데 그쳤다. 반면 범실은 8개를 남겼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집중력을 발휘했다. 문성민은 승부처던 5세트 오픈 공격과 퀵오픈 공격을 묶어 점수를 보탰다. 특히 14-14 동점 상황에서는 한국전력 전광인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덕분에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뒤 문성민은 “내가 어느 정도 점수를 뽑아줬어야 했는데 그렇게하지 못했다. 다행히도 선수들이 모두 집중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수훈선수 인터뷰를 마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인터뷰실을 떠나는 문성민은 마지막까지 “경기 때는 긴장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동료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그의 눈은 붉게 충혈돼 있었다.
이어 “아직 아들의 이름은 짓지 못 했다. ‘하쿵이(하늘에서 내려온 심장이 쿵쿵 뛰는 아이)’란 태명으로 부른다”고 말하며 또 한 번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득남과 함께 연승 행진도 이어가게 된 문성민은 9일 열리는 OK저축은행전에 출격 대기한다. 과연 문성민이 OK저축은행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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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민 아들 하쿵이(태명). (C) 문성민 제공 |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