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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해진 순위싸움이 전개되는 가운데 마지막 6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는 감독들 현대건걸 양철호, 흥국생명 박미희, GS칼텍스 이선구, 도로공사 박종익(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C)KOVO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이렇게 치열했던 기억이 없다.”
방송 3사 배구 해설위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5라운드를 마친 현재 순위표는 요동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격변의 6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는 것.
선두 IBK기업은행이 승점 53점으로 확고한 선두를 달리고 있고, 2위 현대건설이 승점 45점으로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4연패 부진에 빠지며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여기에 흥국생명(38점)이 살얼음판 3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4위 도로공사(36점)와 5위 GS칼텍스(36점)는 한 경기만 승리해도 3위로 올라갈 기세다.
'스포츠타임스'는 여자부 6라운드 출발을 앞두고 방송 3사 여자부 해설위원과의 통화로 상황을 점검했다. 마치 똑 같은 통화를 세 번 하는 것처럼 비슷한 얘기가 흘러나왔다.
SBS스포츠 이도희 해설위원은 “지금은 매일매일이 결승이다. 3위 싸움은 현재 도로공사가 가장 유리하다. 현대건설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반기에 쌓아놓은 것이 많아 2위는 지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흥국생명-도로공사-GS칼텍스의 맞대결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흥국생명이 새 외국인카드로 나설 경우 선수들 간의 호흡도 변수다”라고 덧붙였다.
이도희 위원은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복귀가 중요하다. 지금은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것 이상으로 경기력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더불어 6라운드 전반부 3경기에서 2승을 챙겨야 후반부 3경기를 편하게 치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선두 기업은행은 김희진이 없는 가운데 승리하는 방식을 만들어놔야 한다”며 상위권 팀들의 과제도 언급했다.
장윤희 MBC 해설위원은 “도로공사의 상승세가 우선 눈에 들어온다. 이효희나 정대영은 최근 우승경험이 있다. 황민경 등 나머지 선수들은 작년에 챔프전을 처음 치르면서 가지고 있는 실력도 발휘하지 못했지만 올해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이 보인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작년 경험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도로공사의 3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어 “GS칼텍스의 경우 이나연이 들어가면서 빠른 플레이가 보이지만 6라운드에서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0일 현대건설전 3세트와 4세트처럼 리드한 상황에서 깔끔한 마무리를 하지 못한 것이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장 위원은 “흥국생명은 새로운 외국인선수와 조송화 세터의 호흡이 어느 정도 나올지가 관건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6라운드 첫 경기가 중요하다. 도로공사와 현대건설, 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 결과에 따라 또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여유가 있는 기업은행의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고를 수 있는 위치다”라고 내다봤다.
KBS N 스포츠 이숙자 해설위원은 “흥국생명이 2점 앞선 상황에서 시작하는 것은 유리하지만 현 상황에선 가장 힘든 게 사실이다. 새 외국인선수의 적응 또한 문제다. 결국 도로공사와 GS칼텍스 간의 싸움이 될 것 같다. 꾸준한 경기력은 GS칼텍스지만 도로공사는 한 번 흐름을 타면 무서운 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의외로 인삼공사에 발목이 잡히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될 수도 있는 만큼 매 경기 긴장의 끈을 늦추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너무 긴장해 부담이 클 경우 결국 경험이 많은 팀이 유리해진다”고 언급했다.
이숙자 위원은 “GS칼텍스는 이나연 세터가 들어오면서 이소영의 빠른 공격이 살아났지만 이나연이 무너지지 않고 6라운드 끝까지 잘 버텨줘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흔들리는 2위 현대건설의 자리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올라가도 이전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에 상대 팀들의 대비가 강화됐고, 팀 공격이 단순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우승팀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2위부터 5위 팀까지 순위표가 흔들릴 조짐을 보이면서 6라운드 대결은 배구 팬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포스트시즌 같은 6라운드는 오는 13일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의 수원 경기를 시작으로 3월 6일까지 경기가 이어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