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34

라쿠텐 이적 김무영, “2016년은 야구 인생의 전환점”

기사승인 2016.02.08  05:16:51

공유
default_news_ad1
라쿠텐으로 이적한 김무영. (C)스포츠타임스DB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전화기 너머 김무영의 목소리는 밝고 또박또박했다. 새로운 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그에게 올 시즌 임하는 각오는 남달랐다.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한 발씩 전진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했던 김무영은 작년 10월 방출 통보를 받았다. 팔꿈치 통증으로 1년 내내 마운드에 서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2014년 승리조로 불펜에 있을 때와는 달리 어렵고 힘든 재활의 시간을 보내던 중 팀을 떠나게 된 김무영은 순간 당황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찾았다.

얼마 뒤 라쿠텐에서 연락이 왔다. 곧바로 구단 마무리캠프에 합류했고, 팔꿈치 치료와 더불어 서서히 몸을 만들었다.

현재 김무영은 일본 오키나와 인근 외딴섬 구메지마에 있다. 라쿠텐 2군이 훈련을 하고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 김무영은 와신상담(臥薪嘗膽) 복귀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상황은 좋다. 이미 1군 쪽에서 콜 사인을 보냈다.

김무영은 “빠르면 12일, 늦어도 20일에는 1군 스프링캠프로 넘어갑니다. 서두르지 말고 준비하라는 얘기를 듣고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봉 2,400만엔(한화 약 2억 5천만원)을 받았던 김무영은 올 시즌 라쿠텐과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마쳤다. 그는 “구단에서 옵션을 걸었습니다. 무리한 조건은 아니라 동기부여도 됩니다. 옵션을 충족하면 지난 해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자신감 또한 넘쳤다.

김무영의 주무기는 직구와 컷패스트볼이다. 특히 컷패스트볼이 가장 매력적이다. 포크볼도 섞어가며 상대 타자를 상대한다. 무엇보다 제구가 좋아 불펜 투수로는 안성맞춤이다. 직구 구속은 145km 전후다.

후쿠오카를 떠나 센다이로 이사를 마친 김무영은 이제 훨훨 날아오르는 일만 남았다. “올해가 중요합니다. 잘 해야죠. 열심히 해왔습니다. 지켜봐 주세요”라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지난 2년 동안 이대호(시애틀)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서로 의지하며 외롭지 않게 보냈던 그는 이제 새 팀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한다. 같은 퍼시픽리그 소속인 이대은(지바 롯데)과의 만남도 기다려진다.

김무영은 “대호 형님이 미국으로 가셨는데 잘하실 거라 믿습니다. 작년에 제가 아파서 경기에 나서지 못해 아직 대은이를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올해 만나면 반가울 것 같습니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어느덧 일본 생활 17년째인 김무영. 고등학교 때 대한해협을 건너 야구 하나만 보고 살아온 그에게 2016년은 야구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 팔꿈치 부상을 털고 다시 일어선 김무영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35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